같은 돈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상환방식만 바꾸면 이자가 천만원 단위로 갈립니다. 아래 계산기는 세 가지 방식을 같은 조건으로 한 번에 계산해 총이자를 비교해 드립니다.
- 총이자는 원금균등 < 원리금균등 < 만기일시 순으로 커집니다.
- 1억원을 연 4.5%로 30년 빌리면 두 방식의 이자 차이가 1,472만원입니다.
- 거치기간을 두면 그동안 원금이 안 줄어 총이자가 늘어납니다.
대출 계산기 — 상환방식 3가지 한 번에 비교
상환방식이 뭐가 다른가요?
세 가지 방식은 원금을 언제 갚느냐가 다릅니다. 이자는 항상 남은 원금에 붙기 때문에, 원금을 빨리 줄일수록 이자가 적습니다.
| 방식 | 매월 내는 돈 | 총이자 |
|---|---|---|
| 원금균등 | 처음 많고 점점 줄어듦 | 가장 적음 |
| 원리금균등 | 매달 같음 | 중간 |
| 만기일시 | 이자만, 만기에 원금 한꺼번에 | 가장 많음 |
👍 원금균등: 초기 부담을 감당할 수 있고 이자를 아끼고 싶을 때
👎 첫 달 상환액이 원리금균등보다 3할 가까이 많습니다
👍 원리금균등: 매달 나가는 돈이 일정해야 생활이 계획될 때
👎 초기에 이자 비중이 커서 원금이 더디게 줄어듭니다
총이자가 얼마나 차이 나나요?
[예시] 1억원, 연 4.5%, 30년(360개월), 거치 없음
| 방식 | 매월 상환액 | 총이자 |
|---|---|---|
| 원금균등 | 652,778원 → 278,819원 | 6,769만원 |
| 원리금균등 | 506,685원 | 8,241만원 |
| 만기일시 | 375,000원 | 1억 3,500만원 |
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의 차이가 1,472만원입니다. 대신 첫 달에 14만 6,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. 그 부담을 30년 지고 가면 1,472만원을 아끼는 셈입니다.
만기일시는 매달 37만 5,000원만 내니 가벼워 보이지만, 원금이 한 푼도 안 줄어 이자가 원금보다 많아집니다. 전세자금대출처럼 만기에 목돈이 들어오는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.
거치기간을 두면 어떻게 되나요?
거치기간에는 이자만 냅니다. 그동안 원금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총이자가 늘어납니다.
위 조건에 거치 12개월을 넣으면 그 1년간 이자만 450만원을 내고, 원금 상환은 그 뒤 29년에 몰립니다. 매달 상환액도 그만큼 올라갑니다.
당장 소득이 없는 기간을 넘길 때는 쓸 만하지만, 여유가 있는데 습관처럼 거치를 넣는 것은 손해입니다. 계산기에 거치기간을 넣어보고 총이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.
내 금리가 적정한지 어떻게 아나요?
계산기에 넣을 금리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. 은행이 제시한 금리가 시장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볼 수 있습니다. 은행들이 매달 실제 취급한 대출금리를 공시하는 곳입니다.

금리/수수료 → 대출금리비교 → 가계대출금리로 들어가서 비교할 은행을 고르고 공시년월을 선택하면 됩니다. 주택담보대출·신용대출별로 평균 금리가 나옵니다.
제시받은 금리가 평균보다 높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쓰거나 다른 은행을 알아볼 근거가 됩니다. 0.5%포인트만 낮춰도 1억·30년 기준으로 총이자가 천만원 가까이 줄어듭니다.
중도상환수수료, 갚는 게 이득일까요?
목돈이 생겼을 때 따져볼 것은 하나입니다. 남은 이자와 수수료 중 어느 쪽이 큰가.
수수료부터 계산해 봅니다.
- 중도상환수수료 = 갚을 원금 × 수수료율 × (잔여기간 ÷ 대출기간)
- 단, 대출기간이 3년을 넘으면 대출일로부터 3년째 되는 날을 만기로 봅니다. 30년 대출이라도 분모는 30년이 아니라 3년(1,095일)입니다.
이 점을 놓치고 분모에 30년을 넣으면 수수료가 실제의 10분의 1 수준으로 계산됩니다. 3년을 채우면 수수료가 0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. 다만 은행과 상품마다 약관이 다르므로 본인 대출의 조건을 확인하셔야 합니다.
비교할 상대는 그 돈을 안 갚고 끝까지 끌고 갔을 때 내는 이자입니다. 위 계산기에 남은 원금과 남은 기간을 넣어 총이자를 확인한 뒤, 수수료와 견줘 보시기 바랍니다.
일반적으로 대출 초기일수록 갚는 쪽이 유리합니다. 남은 기간이 길어 아끼는 이자가 크기 때문입니다. 반대로 만기가 얼마 안 남았으면 수수료를 물고 갚을 실익이 적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(FAQ)
계산기 금액과 은행에서 알려준 금액이 다릅니다.
이 계산은 고정금리 기준입니다. 변동금리면 금리가 바뀔 때마다 상환액이 달라집니다. 또 인지세, 국민주택채권매입비, 보증료 같은 부대비용은 계산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. 근저당권 설정비용은 은행이 부담하므로 차주가 따로 낼 돈이 아닙니다.
원금균등이 무조건 유리한가요?
이자만 보면 그렇습니다. 다만 첫 달 부담이 큽니다. 소득이 일정하고 여유가 있으면 원금균등, 매달 나가는 돈이 일정해야 하면 원리금균등이 맞습니다.
중간에 상환방식을 바꿀 수 있나요?
은행과 상품에 따라 다릅니다.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상환방법 변경제도로 가계분할상환대출의 원금균등, 원리금균등, 고객원금지정·할부금고정 분할상환 사이의 상호변경을 운영합니다. 모든 대출에 되는 것은 아니므로 본인 대출의 약관을 확인하셔야 합니다. 실행 전에 계산기로 두 방식을 비교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.
마무리
대출은 금리만 비교하기 쉬운데, 상환방식에서 갈리는 금액이 금리 0.5%포인트보다 클 때가 많습니다.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세 방식을 한 번씩 계산해보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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